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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적 줄자 도심에 퓨마·여우 등 야생동물 출몰

작성일 : 2020.03.25 12:20 작성자 : 정수석 (gigubozon@naver.com)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도시에 인적이 줄면서 텅 빈 도심에 야생동물들이 활보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 거리에 나타난 퓨마, JTBC영상 캡처]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와 AP통신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퓨마 한 마리가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퓨마는 야간 통행금지가 막 끝난 새벽 시간에 사람 없는 보도를 기어 다니고 가뿐하게 벽을 넘기도 했다. 1살을 조금 넘긴 수컷 야생 퓨마는 신고를 받고 나온 칠레 당국에 붙잡혀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칠레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당국은 최근 가뭄으로 부족한 먹이를 찾아 퓨마가 코로나19로 도시에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끊긴 틈을 타 내려온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일간 엘티엠포는 여우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 것이 주민들의 카메라에 잡혔고, 다른 지역에서도 평소 보기 드문 개미핥기와 주머니쥐 등이 거리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최근 배의 입항과 관광객이 끊긴 카르타헤나 만에서는 돌고래의 출현도 늘었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에 사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어두운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곰 영상을 올렸고, 유럽 곳곳에서도 도심을 활보하는 야생동물의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속속 공유되고 있다.

앞서 태국의 '원숭이 도시' 롭부리에서는 원숭이 수백 마리에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 주민은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이 줄면서 먹이가 줄어서 벌어진 싸움으로 추정하기도 했다.